우리집에서 현재 유일하게 키우고 있는 식물이 있는데, 그건 바로 작년 9월 초에 결혼 선물로 받은 '콩고' 식물이다.
솔직히 나는 식물에는 전혀 관심도 없고, 아무리 예쁜 꽃도 그냥 눈으로 보는 것만 좋아하지 직접 키우고 싶다는 생각은 안 해본 사람이기 때문에, 처음에 콩고 화분을 선물로 받았을 때는 그렇게 막 기쁘진 않았다..ㅋㅋ 그냥 결혼을 축하해 주는 마음이 고맙고 기뻤을 뿐, 선물에 대한 기쁨은 그닥 없었다...ㅋㅋㅋㅋ
아무튼 이왕 선물받은 거 키우는 데까지 한번 키워보자는 심정으로 키우기 시작했는데, 고맙게도 9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건강하게 잘 살아있고, 아래 사진처럼 이렇게 새 잎도 계속 나고 있다.
1. 콩고 식물 관리법
설명서를 보니,
① 물은 겉흙이 완전히 말랐을 때 흠뻑 주면 되고,
② 날씨가 추울 때는 실내에서 키워야 하며,
③ 너무 강한 직사광선은 피해야 한다고 나와 있다.
설명서를 찾아본 것도 이 글을 쓰기 위해 처음으로 찾아본 건데, 설명서를 읽으면서 가만히 생각해 보니 지금까지 얼추 설명서에서 설명하는 대로 그렇게 키워온 것 같다.
그래도 요즘에는 물을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주는 편이지만, 처음에 키우기 시작할 때부터 불과 두 달 전쯤까지만 해도 사는 게 바쁘다는 핑계로 물을 거의 3주에 한 번이나 보름에 한 번 정도밖에 안 줬었다. 그래서 항상 물을 줄 때마다 보면 잎 끝이 갈색으로 변하기 시작했다는....ㅠㅠㅠㅠ 심지어 제일 처음 새로 났던 잎은 완전히 말라서 살짝 떼서 버리기도 했다. ㅠㅠㅠ
아무튼 지금까지 물은 항상 흙이 완~~~~전히 말랐을 때 가득 줬었고(사람으로 치자면 거의 아사 직전에 준 거나 마찬가지이긴 하지만....), 처음 키울 때부터 방 안에 있는 책상에 올려 놓고 키웠으며, 책상을 둔 곳이 햇볕이 하루 종일 쨍쨍 들어오는 위치는 아니기 때문에, 얼레벌레 나름대로 잘 키워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이건 어디까지나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고, 다소 뻔뻔한 생각이라는 것도 인정한다.ㅋㅋ).
2. 콩고 식물 특징
설명서에 나와 있는 바로는, 콩고 식물은 공기를 정화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실내에 두고 키우는 걸 추천한다고 되어 있다. 그동안 나는 아무런 애정 없이 휘뚜루마뚜루 키웠는데, 이 아이는 그간 열심히 공기를 깨끗하게 만들고 있었다고 생각하니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다. 앞으로는 더 신경쓰고 더 많이 예뻐해 줘야겠다.
아 그리고 통풍이 잘 되지 않는 곳에서 키우면 잎이 전체적으로 처질 수 있다고 되어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좀 의아하긴 하다. 왜냐면 우리집은 몇 달 전부터 하루 종일 창문을 열어 놓고 있어서 통풍이 안 될 리가 없기 때문에.... 음... 겨울에는 너무 추워서 하루에 30분 정도만 창문을 열어놨었는데, 그래서 그때부터 잎이 처진 건가...??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들어가서 보니, 콩고가 요렇게 위로 예쁘게 자라 있는데, 내가 키운 거는 아래 사진처럼 잎이 사방팔방으로 축축 처져 있다.
나는 잎이 저렇게 처지는 게 그냥 잎이 무거워서 그런 줄로만 알았지....ㅋㅋㅋㅋㅋ......
그래도 이렇게 아래로 잎이 축~~ 늘어진 것도 나름대로 매력있고 예쁜 것 같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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