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세범 미네랄 파우더를 N통째 비우다가, 어느 날부턴가 파우더 가루가 너무 날리는 게 거슬려서 사용해 본 "노세범 미네랄 팩트".
노세범 파우더와 전반적으로 비교해 봤을 때, 파우더보다 팩트가 좀 더 떡지는 게 없지 않아 있다는 점만 빼면, 대체로 팩트도 사용하기가 괜찮은 것 같다.
1. 유분 제거 효과
노세범 라인답게 기름기 제거는 확실하게 해주는 것 같다. 그런데 시간이 좀 흐르면서 이마, 코, 광대 쪽에 유분기가 올라오면 그 부분이 약간 찐득해진다고 해야 하나...? 아무튼 그래서 유분기를 다시 없애려고 그 부분에 노세범 미네랄 팩트를 톡톡 해주면 그 부분에 가루가 뭉쳐서 뭔가 떡진 것처럼 된다. 그래서 나는 얼굴에 유분기가 조금 올라왔다 싶으면 일단 휴지로 꾹꾹 눌러서 유분기를 제거한 후에 이 팩트를 사용했다. 그랬더니 뭉치는 것 없이 좀 괜찮았다는... 아무튼 노세범 미네랄 파우더에 비해 노세범 미네랄 팩트가 더 안 좋은 점이 이런 점인 것 같다.
2. 가루 날림
확실히 파우더에 비해 팩트가 가루 날림이 적다. 막 엄청 많은 양을 퍼프에 바르지 않으면, 딱히 가루가 거의 안 날리는 편인 것 같다. 파우더를 사용하다 보면, 퍼프를 얼굴에 팡팡 두드릴 때마다 가루가 호흡기를 통해 몸 속에 들어간다는 생각에 좀 께름칙할 때가 있는데, 팩트는 가루 날림이 거의 없어서 좋은 것 같다.
3. 지속력 / 픽싱력
톤업 선크림을 바르고 나서 그 위에 노세범 미네랄 팩트를 전체적으로 두드리고 나면, 유분기가 올라올 때를 제외하고는 따로 수정 화장할 필요가 없다. 아마 선크림과 마찬가지로 비비나 파운데이션도 고정이 잘 될 것 같은데, 내가 직접 비비나 파데 위에 이걸 써보진 않아서 그건 잘 모르겠다. 아무튼 메이크업 픽싱은 잘 되는 것 같고, 보송보송한 피부 상태도 오래 지속되는 것 같다. 아침에 집에서 나가기 전에 얼굴 전체적으로 한 번, 점심 지나고 이마랑 코 위주로 한 번 정도 톡톡 두드려주면 퇴근하고 집에 올 때까지 보송보송한 상태로 유지되는 듯하다(참고로 내 피부는 수분 부족형 지성이거나 복합성이거나 대충 그런 것으로 알고 있다. 정확한 건 아니고, 그냥 인터넷에서 이것저것 검색해 보면서 스스로 내린 결론이다.ㅋㅋㅋ).
4. 피부 톤 보정 효과
미네랄 팩트를 바르고 나면 바르기 전보다 얼굴톤이 최소 한 톤 이상은 밝아진다. 얼굴에 단 0.01%의 유분기도 남기지 않겠다는 일념으로 너무 많이 찍어바르면 가부키 화장을 한 것마냥 얼굴이 허옇게 된다. 그래서 처음부터 너무 완벽하게 유분기를 없애려고 하기보다는 적당히 보송하게 한다는 느낌으로 얼굴 전체에 여러 번 톡톡 두들긴 다음, 특별히 더 찐득하게 느껴지는 부분이나 유분기가 남아있다고 생각되는 부분에 한 번 더 톡톡톡톡 해주면 된다.
5. 패키지(용기) & 퍼프
노세범 미네랄 파우더도 그렇고 미네랄 팩트도 그렇고 제발 용기 사이즈 좀 키워줬으면 좋겠다. 용기가 너무 작아서 너무 불편하다..ㅠㅠ 물론 크기가 작으면 휴대하기도 편하고 그런 것도 있겠지만 기초를 다 끝낸 후에 이걸 얼굴 전체적으로 다 도포하려고 하면 팔이 너~~무 아프다. 솔직히 내가 얼굴이 큰 편도 아니고 오히려 얼굴이 작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쪼그마한 퍼프로 얼굴 전체를 다 두드리려니 화장하는 시간도 더 늘어나는 것 같고 팔도 진짜 아프고 그렇다. 용기도, 퍼프 사이즈도 좀 키워줬으면 좋겠다. 아니면 지금 사이즈는 그대로 계속 두고, 똑같은 걸 좀 더 큰 사이즈로도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 어차피 브러쉬로 사용하면 용기 크기가 작아도 별 상관없겠지만, 나처럼 퍼프만 사용하는 사람들은 진짜 힘들 것 같은데....ㅠㅠㅠㅠㅠ 아, 그리고 퍼프 재질도 좀 별로인 듯하다. 뭔가 퍼프가 가루를 다 먹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그래서 나는 노세범 미네랄 파우더에 들어있는 퍼프로 미네랄 팩트를 사용한다. 차라리 그렇게 하는 게 좀 더 나은 것 같아서...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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