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를 일주일 정도 앞둔 시점에 가족들과 함께 여름휴가를 다녀왔다.
약간의 아쉬운 점들이 있었지만 그래도 전반적으로 너무 즐겁게, 많은 추억을 쌓고 돌아오게 되어 만족스러운 휴가였다.
(운악채 한옥마을로 숙소를 결정하던 시점에는 몰랐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여기가 <나는 솔로> 촬영지였더라는..ㅋㅋㅋㅋㅋㅋ)

1. 위치
등산로를 따라 쭉 올라가면 운악채 한옥마을이 나오는데, 걷기 좋은 날씨에는 걸어서 올라가기 좋지만 요즘처럼 더울 때에는 도보로 가기엔 좀 힘들 것 같다. 오르막길인데다 인도가 따로 있는 것도 아니라서...ㅠㅠ 숙소로 올라가는 길에 얕은 계곡을 하나 봐서,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옷을 갈아입고 물놀이를 하러 갔었는데, 원래는 걸어서 가려다가 찌는 듯한 더위에 도저히 안될 것 같아서 얼마 되지도 않는 거리를 차를 타고서 갔다.ㅋㅋㅋㅋ
뭐.. 그만큼 숙소가 산속에 있는 느낌이라 자연 속에서 온전한 휴식을 취하기에 좋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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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시설
시설은 특별히 막 좋을 것도 없었고 나쁠 것도 없었다. 그냥 전반적으로 괜찮았다는 느낌?
개인적으로 특별히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을 구체적으로 좀 적어 보자면,
① 화장실 휴지가 변기에 앉았을 때를 기준으로 오른쪽에 걸려 있었는데, 너무 뒤쪽에 걸려 있어서 몸을 완전히 틀어야 휴지를 뜯을 수 있게 되어 있었다.;; 그래서 나중에는 아예 변기에 앉기 전에 휴지를 먼저 뜯어서, 휴지를 손에 쥔 채로 볼일을 봐야 했다는...
② 야외에 바비큐 먹는 테이블이 있었는데, 그쪽은 따로 청소를 안 해두셨는지 물티슈로 쓰윽 닦으니까 먼지가 새까맣게 묻어 나와서 살짝 당황했다. 물론 테이블에 까는 비닐이 따로 준비되어 있긴 했는데, 그마저도 테이블보다 사이즈가 작아서 한쪽은 깔지도 못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거기에 있던 의자에 재가 막 묻어 있어서, 의자를 하나씩 기울여서 재를 털어내고 물티슈로 대충이나마 일일이 의자를 닦아야 했다.
③ 거실에도 방에도 곳곳마다 에어컨이 한 대씩 있어서 아주 시원하고 쾌적하게 잘 놀 수 있었다.
④ 제기, 윷, 투호, 화투가 구비되어 있어서 함께 여행 온 사람들끼리 재밌게 게임하면서 놀기 좋을 것 같다(우리는 이것저것 먹고 얘기하느라 시간을 거의 다 보내서 게임 같은 걸 하진 못했다. 그게 좀 아쉽다..ㅠㅠ).
3. 주변 경관
일단 한옥마을이라서 풍경이 너무 예쁘다. 자연 속에서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끼며 편하게 쉬기 딱 좋다. 맨날 각진 건물들이 여기저기 빼곡하게 늘어서 있던 것만 보다가 한옥과 함께 그 뒤에 푸르게 펼쳐져 있는 산을 보니 마음이 탁 트이고 편안한 기분이었다. 그냥 그런 풍경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아, 좋다~'라고 말하게 되는..ㅋㅋㅋㅋㅋ 어린 아이들도, 어른들도 누구나 다 좋아할 것 같은 그런 곳이다.
그리고 이렇게 풍경이 예쁘다 보니 사진을 찍기에도 참 좋다. 솔직히 웬만한 똥손도 인생샷 몇 개 정도는 거뜬히 건질 수 있을 만한 곳이다. 그만큼 막 찍어도 사진이 다 예쁘게 나온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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