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께서 맛있는 주꾸미 집이 있다고, 같이 저녁을 먹자고 하셔서 오빠랑 나랑 시어머니랑 셋이서 금남리에 다녀 왔다.
주꾸미 집에선 주꾸미 차돌박이 덮밥이랑 들깨 감자 옹심이를 먹었는데, 주꾸미도 맛있었지만 들깨 감자 옹심이가 진짜 진짜 너~~~무 맛있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들깨 감자 옹심이의 '국물'이 진짜 맛있었다. 얼마나 맛있었냐면, 국물을 한 입 떠먹을 때마다 나도 모르게 감탄사가 계속 나올 정도였다.ㅋㅋㅋㅋ 내 입에서 감탄사가 터져 나올 때마다 속으로 '와 이라노.. 와 이라노.. 조용히 좀 먹자...'라고 생각하면서도 국물을 한 입 먹으면 나도 모르게 또 감탄사를 내뱉게 되는....ㅋㅋㅋㅋㅋㅋㅋ 그런 맛이었다.
(사진을 못 찍은 게 너무 후회된다.... 다음에 또 가게 되면 꼭 사진 찍어서 포스팅해야지....!!!!!)
암튼, 아주 만족스러운 저녁 식사를 마치고 시어머니께서 가 보자는 카페가 있어서 차를 마시러 갔는데, 카페 분위기도 그렇고 인테리어도 그렇고 내가 딱 좋아하는 스타일의 카페라 마음에 들었다.
카페 이름은 "잇컾"인데 검색해 보니 정식 명칭은 "IT COF : 금남리커피"인 것 같다.
네이버 지도
IT COF : 금남리커피
map.naver.com
1. 인테리어
사실 나는 인테리어에 대해 아는 게 없다.ㅋㅋㅋㅋ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인테리어가 마음에 들었다고 한 이유는 일단 공간이 넓고, 테이블 간 간격이 넓은 게 좋았기 때문이다. 공간에 비해 테이블이 많지 않은 널널한 느낌이라서, 빽빽하고 혼잡한 것을 싫어하는 나 같은 사람이 딱 좋아할 만한 카페인 듯하다.
그리고 카페 분위기가 소란스럽지 않으면서도 적막하지 않은, 자유로운 느낌의 그런 카페라서 혼자 가기에도 좋고, 가족 단위로 가기에도 좋고, 어른들을 모시고 가기에도 좋은 카페인 것 같다.
그래서 집이랑만 가까우면 자주 가서 책도 보고 공부도 하고 그러고 싶은데, 우리집에선 거리가 너무 멀다.ㅠㅠㅠㅠ 아쉽...
아, 그리고 이것도 인테리어에 포함이 되나 싶긴 한데, 화장실이 깨끗하고 쾌적한 것도 마음에 들었다. 나는 일단 식당이든 카페든 그곳 음식이 아무리 맛있고 인테리어가 좋아도 화장실이 더러우면 다시는 안 가는 스타일인데, 여기 카페는 화장실도 깨끗하고 내가 좋아하는 이솝 핸드워시도 비치되어 있어서 좋았다.ㅋㅋㅋㅋ
2. 음료
시어머니랑 나는 '레몬 루이보스 바닐라' 티를 시키고, 오빠는 '딥 인 바닐라' 커피를 시켰다.

오빠가 시킨 딥 인 바닐라를 한번 먹어 보고 싶긴 했는데, 아무래도 임신 중에는 커피를 그냥 아예 안 마시는 게 좋을 거 같아서 맛을 보진 못했다.ㅠㅠㅠ
조금 특이했던 점이 있었는데, 분명 시어머니랑 나는 똑같은 '레몬 루이보스 바닐라' 티를 시켰는데, 사진과 같이 시어머니 거랑 내 거의 색깔이 달랐다는 점이다. 한 가지 차이가 있었다면 시어머니는 HOT으로, 나는 ICE로 시켰다는 것뿐이었는데 색깔이 완전히 다르게 나와서 그게 좀 신기했다.
처음에 음료를 받고서 주문이 잘못 들어간 건가 하고 여쭤봤더니 뭐라 뭐라 열심히 설명을 해 주시긴 했는데, 사실 나는 정확히 이해를 못했다...ㅋㅋㅋㅋㅋ 카페 마감 시간이 다 돼 가서 차마 다시 물어볼 수가 없었던...ㅋㅋㅋㅠㅠㅠㅠ 대충 이해하기로는 똑같은 레몬 루이보스 바닐라이긴 해도 HOT이냐 ICE냐에 따라 만드는 방식이 달라서 그렇다고 했던 거 같은데... 암튼!! 담에 또 가게 되면 그때 다시 여쭤보든지 해야겠다..ㅋㅋㅋ
맛은 뭔가 레몬, 루이보스 맛은 나는데 바닐라 맛은 잘 안 났던 것 같다. 바닐라 맛은 잘 안 났지만 바닐라 향은 잘 났던 것 같다고 해야 하나??
3. 주차
우리가 영업 마감 시간을 얼마 안 남겨 두고 가서 그런진 모르겠는데, 주차 공간은 아주 널널했다. 카페 바로 앞에 주차 공간이 널찍하게 있어서 막 사람이 엄청 몰리지 않는 한 주차하기가 어렵거나 하진 않을 것 같다.
(그리고 주차하는 곳 옆쪽에 고양이집이 하나 있었는데, 거기서 고양이 한 마리가 밥을 맛있게 먹다가 내가 슬금슬금 다가가니까 얼른 도망가 버렸다....ㅋㅋㅋ 차를 다 마시고 나왔을 때는 또 다른 고양이가 그 앞에 비스듬히 누워 있었는데, 뭔가 카페에서 키우는 고양이인 것 같지는 않고 길고양이인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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