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꾸준히 사용해 왔던 토니모리 키즈앤맘선크림이 요즘따라 너무 백탁이 심한 것처럼 느껴져서, 최근 들어 자연스럽게 톤업이 되는 파데프리 선크림을 찾는 데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었다.
폭풍검색을 통해 추리고 추린 제품들이 몇 개 있긴 했는데, 막상 매장에 가서 테스트를 해보거나 테스트가 불가한 제품은 직접 구입해서 써보니, 뭔가 여러 가지 측면에서 내가 생각했던 거랑 달라서 마음에 들지 않았다.
(테스트를 해볼 수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구매했는데 실패한 것들은 산 게 아까워서 가끔 가다 한번씩이라도 꾸역꾸역 쓰고는 있는데, 쓸 때마다 스트레스 받는다.... 실패한 제품들도 나중에 하나씩 후기를 써볼 생각이긴 한데... 하.... 스트레스.......)
그러다가 네고왕에 닥터지가 나왔는데, 선크림 전제품을 7,900원에 판매한다는 소식을 알게 됐다. 근데 이게 진짜 비극적인 게 네고왕 행사기간은 4/11까지였는데, 내가 이걸 알게 된 건 13일인가 14일인가 그랬다.ㅠㅠㅠㅠㅠ 아무리 닥터지가 선크림 맛집이라고는 하지만, 평소에 닥터지 선크림을 쓰는 것도 아니면서 왜 그렇게 손해본 기분이 드는지...ㅋㅋㅋㅋ
아무튼 너무 아쉬운 마음에 네고왕 할인가로 구매한 다른 사람들의 상품평만 하염없이 훑어보다가 '닥터지 브라이트닝 업 선 플러스' 제품에 대한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마침 내가 애타게 찾고 있던 톤업 선크림이기도 했고, 무엇보다 '너무 잘 쓰고 있어서 지금 이렇게 할인할 때 쟁여놓으려고 몇 개 더 구매했다'는 식의 글들이 많이 보여서 더 혹하는 마음이 생겼던 것 같다.
1. 제조사
닥터지 브라이트닝 업 선 플러스 선크림의 제조사는 '코스맥스'이다. 기초부터 색조까지 그동안 내가 만족스럽게 썼던 화장품의 대부분은 코스맥스에서 만든 것들이었는데, 하단에 좀 더 자세하게 쓰겠지만 이 선크림도 '역시 코스맥스'라는 생각이 드는 제품이다.
2. 자외선 차단지수
해당 선크림의 자외선 차단지수는 SPF 50+ / PA+++ 이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대부분의 선크림처럼 이 제품도 자외선 차단지수가 높아서 이 정도면 선크림으로서의 기능은 충분히 잘 한다고 볼 수 있겠다.
3. UVA, UVB, 블루라이트, 적외선, 안티폴루션 차단
보통 자외선 차단제에 관련해서 언급되는 건 UVA, UVB 정도인 걸로 알고 있었는데, 이 제품은 자외선뿐만 아니라 블루라이트, 적외선, 안티폴루션까지 차단하여 피부를 5중 보호하는 선크림이라고 해서 각각이 뭔지 간단하게 알아봤다.
(사실 그냥 '아 피부를 여러 가지 측면에서 다양하게 보호해 주는구나'하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눈 건강에만 해로운 줄 알고 있었던 '블루라이트'가 피부랑도 뭔가 관련이 있나 싶어 궁금해져서, 알아보는 김에 전체적으로 알아보기로 마음먹었다.ㅋㅋㅋ)
1) UVA / UVB
UVA는 피부의 색소를 자극하여 피부를 노화시키거나 손상시킬 수 있고, UVB는 피부 염증 및 홍조와 같은 피부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다. 그래서 자외선 차단제를 고를 때는 UVA와 UVB를 모두 차단해 주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2) 블루라이트
블루라이트는 자외선처럼 피부를 직접적으로 자극하는 파장 중 하나로서, 눈 건강뿐만 아니라 피부 건강에도 좋지 않다.
특히 블루라이트는 자외선보다 파장이 짧고 에너지가 높아서 피부 내부에 침투해서 피부를 손상시키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미세조직손상으로 인한 미세염증 유발, 피부 노화와 같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추가적으로, 블루라이트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아토피 피부염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다고 하니, 더욱 조심해야 할 듯하다.
3) 적외선
적외선 역시 피부를 직접적으로 자극하는 파장 중 하나로, 적외선에 노출될 경우 피부의 세포를 구성하는 단백질과 콜라겐이 열화되어 피부 탄력성 감소, 주름 생성, 피부 노화 유발과 같은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
또한 적외선은 자외선처럼 피부의 깊숙한 곳까지 침투할 수 있기 때문에 피부 내부까지 손상을 입힐 수 있어, 피부의 면역력을 떨어트리고 피부 염증을 유발하며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 수 있을뿐만 아니라, 적외선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피부암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4) 안티폴루션
안티폴루션은 일반적으로 선박 등의 수면부에 적용되는 기술로, 피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아서 안티폴루션 그 자체가 피부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안티폴루션에 사용되는 물질 중 일부가 환경에 해로울 수 있는 성분이 포함될 수 있기 때문에, 그러한 성분에 노출될 경우 인체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한다.
(사실 안티폴루션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한 상태이다. 찾아봐도 정확히 어떤 건지 잘 모르겠다는...ㅠㅠ)
4. 논나노 선크림
'논나노(non-nano)'란, 크기가 나노(nano) 입자보다 크기가 큰 입자를 말한다.
최근 화장품 업계에서 '논나노'를 언급하는 걸 종종 볼 수 있는데, 그 이유는 나노 입자는 크기가 너무 작은 탓에 피부에 침투할 수 있다는 문제가 있어서, 이보다 입자 크기가 큰 논나노 제품이 피부에 더욱 안전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논나노 제품이 모든 경우에 있어서 무조건 안전한 것은 아니라고 하니, 어느 장단에 맞춰야 좋은지는 잘 모르겠다. (제품에 따라 논나노 제품이 좋을 때도 있고 나노 제품이 좋을 때도 있고 뭐 그렇다는 건가...?)
5. 발림감 / 밀착력
정확하진 않지만 닥터지 브라이트닝 업 선 플러스 선크림은 혼합자차인 걸로 아는데, 그렇다보니 무기자차처럼 뻑뻑하게 발리지 않고 유기자차처럼 부드럽게 발린다. 그런데 보송한 타입의 선크림인 것 치고는 밀착력이 좀 떨어지는 편이다. 완전히 다 펴바르고 나서도 얼굴에 쫀쫀하게 쫙 발린 느낌이 아니라, 손으로 스윽 하면 선크림이 좀 묻어나오는? 그런 타입이다. (밀착력이 살짝 떨어지는 게 좀 아쉽긴 하지만 나는 이 단점을 파우더로 마무리하는 것으로 극복하고 있다.ㅋㅋㅋ)
6. 보송보송한 타입
내가 이 선크림을 구매한 이유 중의 하나가 보송하고 산뜻한 제형이라고 해서 그런 건데, 사실 처음에 이걸 발랐을 때는 적잖게 당황했었다. 왜냐면 선크림을 쭉 짜서 얼굴에 딱 올린 다음에 스윽 발랐을 당시에는 너무 유분기가 철철 흘러넘치는 느낌이라서, '이게 보송보송한 타입이라고??????????'라고 생각하며 '이번 선크림도 망했구나', '또 당근에 팔아야 하나?' 이렇게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말 다행히도 그 기름기가 좔좔 흐르는 듯한 불쾌함을 이겨내고 다 펴바르고 나면, 그제야 보송하다는 말이 납득이 될 정도로 보송하게 마무리가 된다. 그리고 이걸 다 바르고 나서 그 위에 파우더로 마무리를 하면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얼굴이 매우 건조해진다(1만큼의 유분감도 극혐하는 나에게는 차라리 이렇게 건조해지는 게 훨씬 낫다).
7. 톤업 효과 / 지속력
21호 웜톤인 내가 바르면 아주 자연스럽게 톤업이 된다. 피치 컬러 베이스라 그런지 내 피부톤이랑 크게 이질감 없이, 백탁현상 없이 자연스럽게 톤업이 되고, 피부가 건강하고 깨끗해 보이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
톤업 효과가 지속되는 시간은 선크림을 바르고 나서 파우더로 마무리했을 때 기준으로 12시간 정도 되는 것 같다.
(나는 아침에 이걸 바르고 나서 하루를 보내고 밤에 세안을 하는 시간이 보통 12시간 정도 지난 시점인데, 그때까지 톤업 효과가 지속돼서 12시간 정도라고 적은 것이다. 그래서 어쩌면 그것보다 지속시간이 더 길 수도 있다. 그런데 늘 언급하는 얘기이지만 내 피부 자체가 뭐든 흡수를 잘 못 시키는 타입이라서 뭘 바르든 대체적으로 남들보다 지속시간이 훨씬 더 길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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